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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하나 건지자
풍경

시골에서(10/6)

by 태양(sun) 2024. 10. 9.

밖이 어둑한 시간,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서니 구름에 붉은 빛이 들려고 한다.
옆지기 물들겠다며 사진 담으려 갈려나 눈치를 본다. 바쁘니 그냥 가자며, 차를 몰아 밭에 도착하니
하늘이 넘 붉어 안 담을수가 없는데, 아뿔싸
부제가 없어 도랑앞에서 한컷후 아쉬워 옆지기 내려주고 차를 몰아 저수지로 오니 그사이 찰나 빛은 사라지고 없다.
다시 감 밭에 돌아와 감 작업을 위해 창고에 있던 감 선별기를 빼내고 안을 청소해 자리를 깔다.
곧 추위에 대비 안에서 작업 할려고 마련 해 놓고 
옆지기는 감 따면 내가 감꼭지 가위로 자르고, 바구니에 담은 감을 옆지기가 들고 와 선별기에 놓는 작업, 감 박스에 테이프 붙이면 난 저울에 5키로 달아 감 트레이에 담아 상자에 넣기까지 5키로 감을 200번 넘게 들었다 놨다 한것 같다.  
토, 일욜 총 86상자를 만들고 오후에 비가 들어 4시쯤 멈추고 대구로 돌아오다.
얼른 밭을 내놓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옆지기가 저렇게 나무를 심고 애착을 버리지 못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사진도 뺄셈을 잘해야 하는 것처럼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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